목이 칼칼하거나 편도가 부은 것 같을 때 프로폴리스(propolis) 스프레이나 캔디를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 벌이 만든 천연 성분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부작용 걱정 없이 먹는 경우가 흔한데, 실제로는 두 가지를 함께 알아야 하는 성분입니다. 표준화된 제형에서는 실제 임상 근거가 있고, 동시에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성분이라는 점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표준화된 규격의 프로폴리스는 상기도 증상을 실제로 며칠 단축시켰다는 임상 근거가 있습니다. 다만 꽃가루 알레르기나 아토피 소인이 있는 분에게는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이 두 축을 나눠서 순서대로 짚어보겠습니다.
임상시험이 실제로 확인한 것
표준화된 포플러형(poplar-type) 프로폴리스 추출물을 함유한 인후 스프레이는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에서 인후통, 쉰 목소리, 인후 부종·발적 같은 상기도 감염 증상을 위약군보다 약 2일 빠르게 회복시켰습니다. 플라보노이드(flavonoid)가 풍부한 캐나다산 프로폴리스를 쓴 라이노바이러스 감염 임상에서는 질병 기간이 치료군 3일, 위약군 4.8일로 2.5배 단축된 결과도 보고됐습니다.
'표준화'라는 단어가 핵심입니다
이 효과는 아무 프로폴리스 제품에서나 나온 것이 아니라, 특정 플라보노이드(flavonoid) 6종(apigenin, chrysin, galangin, pinobanksin, pinocembrin, quercetin)의 함량이 규격화된 추출물에서 확인된 결과입니다. 이들 플라보노이드가 항바이러스, 항염증, 면역조절 작용을 통해 상기도 증상 개선에 관여하는 것으로 정리됩니다.
그래서 프로폴리스라고 다 같은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제품 라벨에서 플라보노이드 함유량이나 '표준화 추출물'이라는 표시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실제 임상 근거에 가까운 제품을 고르는 실질적인 기준이 됩니다.
'목감기 치료제'라는 표현은 조심해야 합니다
여기서 짚을 오해가 있습니다. 임상시험이 확인한 것은 증상 '회복을 앞당기는' 효과이지, 감염 자체를 막거나 병을 '치료'하는 효과가 아닙니다. 식약처 역시 질병의 예방·치료 효능이 있는 것처럼 인식될 수 있는 표시·광고를 금지하고 있어, '목감기 치료', '감염 예방' 같은 문구가 붙은 제품은 광고 표현 자체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알레르기 위험은 가볍게 볼 수 없습니다
프로폴리스는 벌이 만든 성분이라, 꿀벌 제품에 민감한 사람에게는 두드러기부터 아나필락시스까지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특히 꽃가루 알레르기(화분증)나 아토피 소인이 있는 사람은 위험이 더 높고, 실제로 응급실 방문이나 입원까지 이어진 사례도 보고돼 있습니다.
프로폴리스는 발삼(Myroxylon pereirae, 페루 향유)과 13개 화학 성분을 공유해 교차반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향료나 화장품 성분에 접촉 알레르기가 있었던 분이라면, 프로폴리스에서도 반응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다행히 알레르기가 없다면 내약성은 좋은 편입니다
알레르기 병력이 없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여러 대조임상시험에서는 프로폴리스의 부작용 보고가 거의 없었습니다. 하루 약 70mg(체중 1kg당 1.4mg) 수준에서는 비독성으로 분류되며, 지금까지 문서화된 의미 있는 부작용은 사실상 알레르기 반응이 유일합니다. 다만 첫 복용이라면 가려움, 부기, 호흡 곤란 같은 신호가 없는지 살펴보는 습관은 필요합니다.
셀프체크: 프로폴리스를 시작해도 될까
아래 순서로 확인하면 나에게 프로폴리스가 맞는 선택인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판단이 안 서면 이렇게 나눠보세요
AS 대신 응급실을 가야 하는 신호
다음 증상은 셀프체크로 넘길 수 없는 응급 신호이니 곧바로 대응해야 합니다.
프로폴리스는 표준화된 제형이라면 목 증상을 며칠 앞당겨 낫게 해줄 근거가 있는 성분입니다. 다만 벌 제품 특유의 알레르기 위험만은 가볍게 넘길 수 없으니, 꽃가루 알레르기나 아토피 소인이 있다면 시도 전에 반드시 이 위험부터 따져보시길 바랍니다. 이상 반응이 나타나면 주저하지 말고 응급실이나 진료로 이어가시길 권합니다.

